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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 마디에 K리그 베테랑들 신이 난다

입력 : 2017-07-17 15:24:32 수정 : 2017-07-17 15: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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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기량만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 한 마디에 최근 K리그 베테랑들의 활약도가 눈에 띄고 있다. 앞서 신 감독은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나이, 소속 등을 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인 만큼 편견 없이 오직 경기력과 정신력

염기훈(34·수원삼성)과 박주영(32·FC서울)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선두주자다. 2년 연속 도움왕에 오른 염기훈은 올 시즌에도 7도움으로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패스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주전으로 부상한 박주영은 신 감독 부임 후 치른 3경기에서 1골이지만 팀을 위한 헌신과 강한 투쟁심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전방에 측면까지 소화하는 넓은 활동량으로 팀 상승세에 물꼬를 트고 있다.

이동국(39)과 김신욱(29), 전북의 두 베테랑 공격수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승세를 꾀하고 있다. 높이가 강점인 김신욱은 7월에 넣은 3골 중 2골을 프리킥으로 완성했다. 세트 플레이에서도 강점이 있음을 증명한 셈. 이동국은 지난 16일 상주전에서 신 감독 부임 후 첫 공격포인트(도움)를 올렸다. 조커로 위상이 낮아졌지만 여전한 존재감으로 노장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의 활약이 전적으로 신 감독의 한 마디에 상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됐음은 틀림없다. 염기훈은 “노장들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는 희망을 신 감독님이 주셨다”고 했고, 김신욱은 “새로운 감독님은 선수로서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는 공통의 아픔이 있다. 공식선상에서 나이 탓에 선발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선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는 경기력에 문제가 될 수는 없음을 이들은 증명하고 있다. 대표팀의 문은 넓어졌고 선수들도 신이 나게 뛰고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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