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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위원의 위클리리포트]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때다

입력 : 2017-07-18 06:00:00 수정 : 2017-07-17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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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다. 18일부터 KBO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든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많은 팀들이 전반기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비축해 놓으려 했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역시 ‘부상 악재’다. 예기치 못한 부상 하나가 팀 전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가장 힘들 때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

후반기 포인트 가운데 핵심은 단연 KIA의 독주 여부다. KIA는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팀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 당 6점대(6.9점)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 역시 유일하게 6점대(6.2점)다. 일단 2위 NC와의 격차를 8경기 차로 늘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큰 수확이다. 7월 말까지 지금의 거리를 유지한다고 하면,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게임차가 벌어질수록 , 현실적으로 많은 팀들이 1위보다는 하위팀을 견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

현 시점에서 선두 KIA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을 고른다면 NC와 SK다. NC의 경우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싹쓸이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기를 어떻게 출발하느냐에 따라 1위를 노리느냐, 혹은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SK는 선발진의 안정감과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지금의 순위까지 올라왔다. 다만 ,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1~2점 차이의 승부에서 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넥센의 생명력은 올해도 끈질겼다. 무너질 듯 무너질 듯하면서도 결국 승패 마진 +5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수들 사이에서 지켜내고자 하는 힘을 생겼다. 기복 있는 마운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풀어야할 과제다. 롯데 역시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조쉬 린드블럼이 가세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돌아온 조정훈이 지금의 구위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준다면 투·타 조화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과 LG는 유독 시끄러운 전반기를 보냈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언제든지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다. 베스트 전력이 언제 가동되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LG는 올 시즌 두 번째로 맞는 허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시즌 초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투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끝으로 한화는 현재 1위 KIA와 20.5 게임차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분명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두 외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어떤 시점에 가세해 정상전력이 되느냐에 따라 판도는 바뀔 수 있다 . 지난해에도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던 LG가 후반기 힘을 내 포스트시즌에 진출,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바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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