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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1선발은 '나야 나', 소사의 부활이 더 반가운 이유

입력 : 2017-07-19 06:10:00 수정 : 2017-07-18 22: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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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헨리 소사(33·LG)가 후반기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소사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결과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시즌 최고투에 가까운 피칭 내용을 선보이며 제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 호투를 바탕으로 LG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예년과는 다른 호투를 펼쳤던 소사의 페이스는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지난달 11일 잠실 SK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마지막 선발승을 따낸 이후, 4경기에서 3연패를 이어가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8.63에 달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인천 SK전에서는 볼넷을 시즌 한 경기 최다 4개나 내주며 제구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파이어볼러’의 위력을 되찾았다. 이날 던진 105구 중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62구)이었고, 최고 구속은 155㎞, 최저 구속도 146㎞까지 기록했다. 1회 로하스, 2회 오태곤, 3회 박기혁, 5회 이대형에게 솎아낸 삼진은 모두 152~153km에 형성된 직구로 만든 결과물이었다. 직구 승부가 통하다보니 변화구로 가장 많이 사용한 슬라이더(34구) 역시 위력이 배가 됐다.

LG의 선발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어온 LG였지만, 7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5.90)까지 떨어졌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로테이션 첫 자리가 또 공석이 된데다, 류제국과 차우찬 등 토종 선발진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있는 상태다. 소사는 LG가 내세울 수 있는 사실상 가장 강력한 1선발 카드였던 셈이다.
이날 상대 역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웠던 매치업이었다. 후반기 기선제압이 걸린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소득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소사는 “올스타 휴식기 후 에너지가 충전돼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직구의 움직임과 로케이션이 좋았다. 오늘처럼 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시즌 10승 이상을 꼭 달성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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