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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세는 재취업… 후반기에도 이어질까

입력 : 2017-07-19 10:04:42 수정 : 2017-07-19 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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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조나탄(수원) 자일(전남) 데얀(서울).

올 시즌 전반기 K리그를 뜨겁게 달군 외인들의 공통점은 ‘재취업‘이다. 조나탄은 2014년부터 2년간 챌린지 대구에서 뛰며 득점왕(2015년)을 차지한 뒤 잠시 브라질로 떠났다가 지난해 후반기부터 수원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는 18일까지 13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자일은 2011년부터 2년간 제주에서 뛴 뒤 조나탄과 같이 지난해 하반기에 K리그에 돌아왔고 올 시즌까지 두 자릿수 득점(2016년 10골 6도움, 올 시즌 13골 2도움)에 성공했다. 중국(2014∼2015년)에서 뛰다 돌아온 데얀도 올 시즌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에서 뛴 9시즌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다.

이들은 템포가 빠르고 거친 압박이 주를 이루는 K리그 스타일을 이미 파악했다. 잠시 공백기는 있었지만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알고 있다. 많이 뛰고 조직적인 움직임에 능하다. 올 시즌 스웨덴(마쿠스), 헝가리(페체신), 보스니아(해리스), 니제르(본즈) 등 다국적 외인이 K리그에 첫 선을 보이고 있지만 검증된 외인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미 마쿠스(전 포항)와 해리스(전 부천)는 각각 부상과 개인사를 이유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채 팀을 떠났다.

재취업 열풍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울산에서 뛰던 측면 윙어 코바를 데려왔다. 코바는 2015년부터 2년반 동안 60경기 13골17도움으로 수준급 활약을 보였지만 올 시즌 오르샤와의 공존에 실패하며 계약을 중도 해지당했다. 하지만 특유의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는 여전하다는 평이다. 데얀, 박주영에 편중된 서울 공격을 분산화해줄 것이다. 다소 이기적으로 플레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동유럽 출신 데얀의 도움 아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챌린지 부천도 팀 최초의 외인이던 호드리고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재영입했다. 호드리고는 2014, 2015년 2시즌 동안 71경기 24골 6도움을 기록한 뒤 일본 J2리그로 적을 옮겼지만 허리 부상과 적응 실패 등으로 인해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영입은 재기를 노리는 호드리고의 강력한 복귀 의사로 이루어졌고 부천 역시 클래식 직행을 위한 공격력 강화로 주저 없이 호드리고의 손을 잡았다. 대세가 된 재취업의 열기를 두 선수가 이어갈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코바(왼쪽) 호드리고 사진=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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