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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공백은 내가 메운다, 김대현이 예고한 스타 탄생

입력 : 2017-07-20 06:10:00 수정 : 2017-07-19 2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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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투수 왕국 LG에서 또 하나의 루키가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선발진 막내 김대현(20)이다.

김대현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대현은 7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내주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까지 삼자범퇴 이닝만 4번, 2회와 4회에는 kt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6회에는 안타를 내주며 내보낸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는 여유도 보였다. 이날 소화한 6⅓이닝은 올 시즌 최다 이닝, 직구 구속 149km도 고교 시절 이후 최고 구속이었다.

2016 1차 지명으로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대현은 팀이 공들여 키워온 선발 자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2군에 머물며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의 특별 조련을 받았다. 바로 마운드에 올리지 않고 프로 선수에 맞는 신체와 정신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어느 정도 1군감이 됐다는 판단이 서자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대현의 이름을 올렸다. 신인급이 합류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미래의 LG 토종 에이스감"이라는 양 감독의 믿음이 굳건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빈 자리까지 메워주는 신예의 활약에 웃지 않을수가 없다. 허프는 시범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5월 중순까지 전력에서 제외돼있었고, 불펜 롱릴리프로 시작해 선발 기회를 받았던 김대현은 6번의 등판에서 배짱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허프의 2번째 이탈이 확정됐을 때도 양 감독은 대체 선발로 망설임 없이 김대현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김대현은 자신에 주어진 두 번째 기회 역시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선발승을 따내며 팀 3연승의 발판을 놨다. 경기가 끝난 뒤 “이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서 포크볼을 준비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구사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활짝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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