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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적시타’ 이천웅이 보여준 대타의 묘미

입력 : 2017-07-20 23:03:24 수정 : 2017-07-21 09: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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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이천웅(28·LG)이 두 번의 적시타로 대타의 묘미를 선보였다. 

이천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투입된 해결사였다. 이날 기록은 2타수 2안타 2타점, 들어선 모든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까지 수확했다. 특히 이날 이천웅이 뽑아낸 2점은 각각 8-8, 9-9의 팽팽한 균형을 깨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 활약으로 LG는 10-9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이천웅의 타석이었다. 우완 불펜 김사율이 안타를 우타자 김재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kt는 마운드를 좌완 이상화로 교체했다. 그러자 LG의 벤치는 우타자 채은성을 대신해 좌타나 이천웅을 타석에 세웠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9구째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이 타구로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으면서 LG가 1점차로 달아났다.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8회말 이천웅 앞에는 다시 밥상이 차려졌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불펜 심재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형종은 희생번트로 기회를 이어갔다. 김재율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는 2사 2루, 이번에는 1B-1S의 볼카운트에서 심재민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 라인 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로 대주자로 투입된 황목치승이 2루에서 홈으로 내달렸다. 당황한 우익수의 송구 에러를 틈타 이천웅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천웅은 올 시즌 전체 135타석 중 대부분을 1번(26타석)과 2번(89타석)에서 출전하며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타순에 상관 없는 해결사 능력은 성적으로도 증명된다. 시즌 타율 0.328로 팀내 3위, 득점권 타율로만 좁혀보면 0.440으로 팀내 2위로 올라선다. 교체 투입된 14타석에서는 11타수 1안타로 푼대 타율에 그쳤다는 게 불안 요소였지만, 기록을 넘어선 활약으로 팀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천웅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안타 모두 실력보다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앞세웠다. “팀 연승을 이어가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기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도 덧붙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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