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뛰어야 산다' 이청용 박주호, 장결희·에두를 떠올려라

입력 : 2017-07-23 10:26:06 수정 : 2017-07-23 10:26:0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세계적인 빅클럽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장결희(19)가 그리스 1부 리그 아스테라스 입단을 확정했다. 세계 최고 유스팀에 속했지만 징계와 힘겨운 주전 경쟁으로 제대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그다.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바르샤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을 물색했고, 결국 그리스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의 날개를 펼치게 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에두(전북현대)는 올 시즌에도 7골을 기록하며 공격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후 은퇴한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으로 뛰길 소원한다. 몸 상태도 최선으로 준비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을 찾아 경기네 내보내달라는 어필을 아끼지 않는다.

상황은 다르지만 장결희와 에두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다.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박주호(30·도르트문트)다. 유럽파지만 최근 몇 년간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두 선수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U-20 월드컵 감독 시절,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잠재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연한 얘기다. 이제 막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장결희가 생소한 무대로 이적하고, 은퇴를 앞둔 에두가 출전을 갈망하는 이유 또한 뛰고 싶다는, 본질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결희는 바르셀로나라는 명품 클럽의 옷을 기꺼이 벗었고 에두 또한 은퇴를 앞두고도 자신을 끝까지 채찍질하고 있다. 선수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이들처럼 출전을 갈망해야 한다.

이청용과 박주호에게도 뛸 수 있는 기회는 꽤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도전을 주저했다. 그 결과 두 선수의 입지는 올 여름에도 변화가 없다. 이청용은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가벼운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호 역시 팀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못했다. 후보 선수가 프리시즌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 시즌이 개막해도 많은 기회를 얻기란 어렵다.

‘뛰지 못하는’ 이청용과 박주호는 한국 축구에도 크나큰 손실이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을 경험했고 늘 당연하게 대표팀에 뽑히던 선수들이다. 이제는 두 선수가 발탁되면 많은 논란을 야기한다. 아직도 한창 뛰어야할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선수들인데도 말이다. 유럽파의 메리트는 조금씩 재가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소속팀과 나란히 1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이적을 하기에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도 머지 않았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이청용과 박주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청용(왼쪽) 박주호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