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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행, 황재균 향후 거취는?

입력 : 2017-07-23 10:27:05 수정 : 2017-07-23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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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황재균과 투수 스티븐 오커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보내고 내야수 올랜도 칼릭스테와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콜업했다.

황재균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등록됐다. 당시 데뷔전이었던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이후 부진이 거듭됐고, 24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다.

황재균의 빅리그 타격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이다. 출루율(0.231)과 장타율(0.278)을 합한 OPS는 0.509였다. 특히,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083(24타수 2안타)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녜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후 황재균은 주로 대타와 대수비 역할에 한정됐다.

이날 마이너리그행이 감독의 시즌 플랜에서 아예 제외된 것은 아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에게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 황재균에게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즉, 대타 출전과 낯선 투수와의 대결에서 불리했던 황재균의 출전시간을 위해 배려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치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그는 벤치 멤버에 익숙하지 않다“라며 향후 콜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샌프라니스코 구단은 마이너리그 옵션을 행사,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40인 명단에 그대로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도 황재균이 9월 엔트리 확대 때 다시 빅리그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균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새크라멘트가 홈으로 돌아오는 26일 합류할 계획이다. 일단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더 쌓아 빅리그 진입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균은 앞으로 열흘간 빅리그에 올라올 수 없지만, 부상자가 등장하면 기회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전격 한국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달 빅리그 콜업 당시 황재균은 국내 지인에게 마이너리그 생활의 어려움을 하소연해 왔다. 아울러 마이너리그에 가면, 크리스티안 아로요, 코너 길라스피, 라이더 존스 등과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또, 최근 보스턴에서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에 새둥지를 튼 ‘왕년의 스타’ 파블로 산도발과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제대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팀에 남을 필요는 없다. ‘더 머큐리 뉴스’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황재균이 팀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구단이 이번에는 호의를 베풀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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