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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TV 시청? 과연 수요가 될까?

입력 : 2017-07-23 16:24:53 수정 : 2017-07-23 16: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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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자동차 안에서 그것도 주행 중에 TV를 보는 것은 불법이다. 사고 위험성 때문이다. 하지만 고속버스나 뒷좌석 모니터가 달린 레저 차량에서는 가능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해 터널 안에서도 끊김없이 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더구나 이러한 서비스는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서비스는 ‘스카이라이프 LTE TV’다. 두 회사는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로 세계 최초라고 강조한다.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한 서비스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방송의 고화질,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끊김 없는 LTE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터널은 요즘 고속도로나 KTX 등에서 가장 많은 구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고속도로(총 연장 8.876㎞)의 9.8%가 터널 구간(총 연장 871㎞)이다. 최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구간)의 경우 60%가량이 터널로 이뤄져 있을 정도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고속버스와 KTX에서 끊김없는 TV 시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이번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한 기술의 해외 수출도 추진된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이 그 대상국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기존 위성 안테나(45Ⅹ15㎝)의 5분의 1 크기(30Ⅹ4.2㎝)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영향을 주지 않게 만들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용 요금도 기존 서비스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일단 차량에서 TV를 보는 것은 불법이고 현재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주행 중에는 TV 시청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관계자는 더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차량 안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은 현재 안되게 돼있다”면서 “개인용 차량 뒷좌석에 모니터가 있는 차량이 아니라면 확산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대한민국 캠핑인구가 500만”이라면서 “캠핑카는 2007년 346대에서 지난해 6768대로 늘어났고 신차 SUV 비중도 35.5%로 증가했다. 고속버스, KTX, SRT 이용객도 22% 증가했다”고 현재의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또 “당연히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된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미디어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TV 서비스 즐기겠습니까 물어봤더니 미니밴 소유 고객의 75%는 유자녀 고객인데 이들 중 가족 위해 63%가 영상을 소비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놨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왼쪽)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스카이라이프 LTE TV’ 서비스 출시를 축하하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사진 설명=KT 홍보모델들이 ‘스카이라이프 LTE TV’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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