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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방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입력 : 2017-07-23 18:33:20 수정 : 2017-07-23 1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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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기업과 협업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
[한준호 기자]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양자(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량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랜덤 숫자)’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쉽게 암호를 풀어낼 수 없다. 해킹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셈이다. 양자 난수의 뛰어난 보안성을 인지한 해외 각국들이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하며,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양자난수생성기는 신용카드보다 크기가 크고 가격도 수백∼수천 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SK텔레콤은 손톱보다 작은, 5×5㎜의 초소형 칩 형태로 개발했다. 또 가격도 수 달러 수준으로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스마트폰·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손쉽게 탑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IoT(사물인터넷) 제품의 통신을 양자 난수로 암호화해,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를 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 난수를 생성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복수의 보안 업체와 손잡고 양자난수생성 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이 필수인 자율주행차 등에서 양자난수생성기의 활용도가 높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양자암호 기술개발에 집중했다”며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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