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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다시 난다' 박태환, 세계선수권 400m 4위로 결승행

입력 : 2017-07-23 17:58:23 수정 : 2017-07-23 1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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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박태환(28·인천시청)이 6년 만의 금사냥에 가까워지고 있다.

박태환은 23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57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데이비드 매케언(3분45초56·호주)에 이어 조 2위, 전체 4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펠릭스 아우보크(3분44초19·오스트리아), 2위는 쑨양(3분44초55·중국)이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출전 선수 52명 중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가볍께 획득했다. 박태환은 24일 오전 0시3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6년 만의 금메달 레이스에 가세한다.

이날 박태환은 초반부터 빠른 스타트를 보였다. 첫 50m 구간까지 1위를 질주했을 정도. 이후에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과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 등에 밀려 300m 구간에선 4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박태환은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3위로 올라선 뒤 막판 스퍼트로 2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박태환에게 세계선수권대회는 의미가 깊다.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이던 그랜트 해켓(호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기세를 몰아 1년 후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고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같은 부문을 연달아 석권했다.

이후 박태환은 도핑 적발로 18개월간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선수 자격을 회복한 뒤 참가한 2016 리우올림픽 자유형 100m, 200m, 400m 부문 모두 예선 탈락하며 박태환 시대가 저무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 역시 순조롭게 예선을 돌파했다. 새벽, 마린보이의 금빛 레이스가 다시 펼쳐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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