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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어메이징 섬머, 풀타임에 WAR마저 손안에

입력 : 2017-07-24 09:11:14 수정 : 2017-07-24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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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에서 가장 알토란 타자는 누구일까. 단연 김재환(29)이다.

성적상 팀내 따라올 자가 없다. 양의지와 민병헌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두산 타선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그 속에서도 군계일학이다. 타율 0.353(348타수 123안타) 26홈런 7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81에 득점권타율마저 0.342다. 리그 전체로 봐도 타율 4위, 최다안타 2위, 홈런 3위, 타점 3위, OPS 3위 등 전 부문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비에서 터뜨리는 클러치능력이 압권이다. 당장 23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4-7로 뒤진 8회말 추격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되살려 9회말 8-7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런 장면은 일상이다. 김재환이 한 방을 터뜨릴 때 승부의 흐름이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대팀은 항상 김재환에 치명적인 일격을 얻어맞는다. 현장에서는 ‘타고난다’고 평가한다. 부담을 극복하고 해결사가 되는 능력은 노력으로 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기량이 토대가 돼야한다. 올해 김재환은 5월 타율 0.226의 부진을 극복하더니 6월부터 4할대 고감각 타율을 이어가고 있다. 좌타자 특성상 당겨치는 타구에 대비해 바깥쪽으로 유인구를 던져도 밀어쳐 잠실 담장을 넘기니 상대 배터리는 헛웃음을 짓는다. 올해 생산 타구 방향을 봐도 좌측(97개) 가운데(79개) 우측(95개)까지 골고른 스프레이 히터로 변했다. 실제 안타로 연결된 경우는 가운데 방향(51개)이 많지만 좌측(38개)과 우측(34개)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팀이 고마워하는 부분은 또 있다. 타자 중 유일하게 풀타임 출전 중이다.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유리몸’이면 가치는 급락한다. 현재 김재환은 뒤꿈치 부상이 있지만 전혀 내색없이 타격쇼를 보여준다.

24일 현재 KBO가 계산한 WAR(Wins Above Replacement)를 보면 김재환은 최형우(KIA·5.94)마저 제친 1위로 올라섰다. 리그 평균 선수에 비해 얼마나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에서 김재환은 무려 5.95를 기록 중이다. 대단하다는 평가밖에 내릴 수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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