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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평균자책점+무뎌진 구위… 한화 정우람이 수상하다

입력 : 2017-07-25 05:50:00 수정 : 2017-07-24 1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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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마무리 정우람(32)이 최근 갑작스레 흔들린다.

정우람은 최근 5경기에서 3차례나 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열린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이 7-5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을 2피안타 3실점(1자책)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보다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각종 데이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69(3~4월)→3.55(5월)→3.97(6월)→5.40(7월) 등 매월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피안타율 역시 5월까지 0.167로 좋았지만, 6월 이후 0.281로 치솟았다. 7월에는 피안타율이 0.318로 올랐다.

무엇이 문제일까. 직구는 표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우람은 원래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최고 142㎞에 평균 140㎞의 직구는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볼 끝이다. A해설위원은 “볼끝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회전수도 크게 떨어져 보인다. 정우람은 구속은 느려도 날까로운 볼 끝으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볼 끝이 밋밋하니 경쟁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직구의 위력이 반감되자, 체인지업의 위력도 반감됐다. 오버핸드와 스리쿼터 중간 형태의 팔 각도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은 지금의 정우람을 있게 한 결정구다.

정우람은 지난해 61경기에서 81이닝을 던져 8승5패 1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그런데 정우람의 역할은 이기고 있는 상황, 박빙의 상황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지난해 정우람이 2이닝 이상 던진 횟수는 모두 14차례. 리그 마무리 투수 중 최다다. 때문에 김성근 감독 시절 자주 ‘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B해설위원은 “정우람은 지난해 한화로 이적해 마무리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2년간 던진 이닝을 151이닝이다. 마무리 투수치곤 상당히 많은 수치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쓰면 쓸수록 볼끝과 구위는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불펜진이 크게 무너진 상황이다. 7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8.39로 리그 전체 9위다. 최근 수년간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박정진과 송창식 등이 2군에 내려가 있고, 권혁의 구위도 크게 떨어져 있다. 가뜩이나 순위 싸움이 치열한 여름에 이 같은 주력 불펜 투수의 부진은 큰 위기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구위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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