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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 축구, '전략적 수비'일까 '공격 앞으로'일까

입력 : 2017-07-25 05:30:00 수정 : 2017-07-24 15: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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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공격 앞으로.”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적인 경기 운용이 당면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트레이드마크인 공격 축구를 어떻게 실현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라운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9차전을 치른 뒤 우즈베키스탄(우즈벡)으로 건너가 9월5일 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이 결정된다.

한국 축구는 ‘슈틸리케 풍파’를 겪은 뒤 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소방수로 나선 신 감독은 지난 4일 부임 후 연일 K리그 현장을 누비며 ‘1기 구성’에 여념이 없다. 그의 당면 과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앞서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무색무취의 전술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이에 무뎌진 공격은 날을 세워야 하고, 헐거워진 수비진은 뿌리부터 다시 내려야 한다.

다만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조기소집을 한다고 해도 일주일 훈련이 최대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는 100% 몸 상태로 가세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이에 단숨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수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이다.

신 감독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수비 안정화에 먼저 중점을 둘지, 반대로 공격진 보강에 집중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일단 신 감독이 추구하는 전략은 공격 축구이다. 앞서 2016 리우올림픽과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공격 축구에 대한 소신을 펼쳐왔다. 덕분에 두 대회 모두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무너지는 약점도 드러냈다.

일단 신 감독은 “현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급선무”라며 “한 골만 넣더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두 경기에선 실점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은 두 경기 상황에서는 공격력이 필요하다. 이란의 경우 이미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수비적인 전술보다는 과감한 공격 축구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뒷문이 헐거워질 수 있다. 우즈벡의 경우 당장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을 노리다가, 상황에 따라 전원 공격으로 나설 공산이다. 그래서 선제골이 중요하다. 공격 앞으로, 그리고 수비 우선을 두고 신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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