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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집중분석] 7월 SK를 짓누르는 '빅이닝 악몽'

입력 : 2017-07-25 13:00:00 수정 : 2017-07-25 13: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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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경기당 9실점, 피안타율 0.327. 피장타율 0.529. SK 마운드의 처참한 현주소다.

그런데 이런 SK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빅이닝’이다. 빅이닝은 한 회 동안 타순이 5점 이상의 점수를 내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3점 이상 득점한 이닝을 빅이닝으로 쳤지만,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의 KBO리그에서는 5점이 ‘빅이닝’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 23일 창원 NC전까지 SK는 7월에 치른 17경기 중 5점 이상의 점수를 내준 회는 모두 7차례였다. 지난 4~5일 인천 KIA전은 SK 투수들에게 악몽이었다. 4일에는 2회 5점, 4회 6점 등 한 경기에 두 번의 빅이닝을 경험했고, 5일 경기에서는 5회 무려 12점을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 또, 지난 주말 NC와의 창원 원정에서는 21일 2회 7실점, 23일 3회 6실점을 내줬다. SK가 7월 빅이닝을 허용한 6경기에서 5패를 당했다.

물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른 팀 역시 빅이닝을 내주는 회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SK의 경우, 7월 짧은 기간에 빅이닝의 빈도가 집중돼 있다. 특히, 한번 점수를 잃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큰 원인은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다. SK는 24일까지 7월에 치른 17경기에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75개의 볼넷을 내줬다. 같은 기간 가장 적게 내준 두산(34개)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시즌 개막 후 6월까지 250개의 볼넷으로 리그 평균이었지만, 7월 들어 수치가 크게 늘었다. 7월 경기당 볼넷 허용은 4.66개로, 개막 후 6월까지 경기당 볼넷수인 3.26개에 1.4나 증가했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투수들이 볼넷을 줄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볼넷은 체력 소모가 많은 혹서기는 더더욱 야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비 실책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7월 SK는 13개의 실책으로 리그 전체 9위다. 좀처럼 나오지 않는 투수들의 실책은 무려 6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피홈런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SK는 7월에만 29개의 피홈런을 맞아 KIA(29개)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의 불명예를 썼다.

안치용 위원은 “SK는 완패가 너무 많다. 이런 경기가 자주 나오면 연승 숫자가 적어진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욱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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