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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男 사브르,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金 '쾌거'

입력 : 2017-07-25 11:20:44 수정 : 2017-07-25 1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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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검객들의 칼날은 예리했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 펜싱 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헝가리를 45-22로 제압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 단체전에서는 2005년 남현희, 정길옥 등의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뒤 12년 만이며, 사브르 종목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나아가 구본길과 김정환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세계 선수권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제외하곤 모두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0으로 물리친 대표팀은 8강전에서는 루마니아를 45-32로 꺾었다. 4강전에서는 계속되는 한 점차 싸움 끝에 45-44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라운드는 오상욱이 책임졌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상대로 5-1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아론 실라지에 8-10 역전을 허용했지만, 3라운드에서 김정환이 다시 15-1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대표팀은 4~6라운드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30-16으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결국 45-2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나선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어 11, 12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45-20 승리를 거두며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펜싱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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