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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경쟁' 안서현·김서영, 한국 女수영 희망 쏜다

입력 : 2017-07-25 13:37:18 수정 : 2017-07-25 13: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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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한국 여자 수영에도 메달의 꿈이 현실화될까.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이 한국 여자 수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먼저 안세현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은 놓쳤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57초15를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기존의 한국 기록(57초28)을 경신한 뒤 하루 만에 다시 0.08초를 단축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5위 또한 역대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 최고의 성적이다.

김서영도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이번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올라 2분10초40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안세현의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빛이 가려지지만 개인혼영에서 결승진출을 이룬 한국 선수는 김서영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서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린다. 한 마디로 모든 영법에 능해야 한다.

안서현과 김서영의 선전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1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남자부에선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여자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또 1973년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명만 오르는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남녀 통틀어 안세현이 역대 5번째, 김서영은 6번째다. 여자 선수로는 2005년 이남은(배영 50m) 이후 12년 만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이 된 두 선수는 ‘여자 박태환’의 탄생이라 해도 부끄럼 없는 활약을 올렸다. 안세현은 26일 접영 200m, 김세영은 30일 개인혼영 400m에서 다시 한 번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 24일 이 대회 자유형 400m 결선 4위에 올랐던 박태환(28·인천시청)은 31일 1500m 부문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나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 김서영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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