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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커브,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되다

입력 : 2017-07-25 14:19:15 수정 : 2017-07-25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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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류현진(30·LA다저스)이 무사히 마운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월 29일 LA 에인절스(5⅔이닝 2실점) 이후 26일만의 복귀전이었다. 다만 시즌 4승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지만, 구원투수 그랜드 데이턴이 6회초 바로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 수는 79개였는데, 그 가운데 5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36개)과 체인지업(17개)을 바탕으로 커브(11개), 커터(9개), 슬라이더(6개)를 섞어 던졌다.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무려 18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덕분에 류현진은 다섯 번의 풀카운트 승부 속에서도 투구 수를 크게 늘리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커브는 가히 류현진의 새로운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함께 재미를 톡톡히 봤다. 체인지업이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요긴했다면, 커브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11개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혔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커브의 비중을 크게 늘려가는 모습이다. 무뎌진 구속과 낮아진 팔 높이로 패스트볼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커브로 눈을 돌린 까닭이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가 각각 허리부상,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다. 그동안 선발 자원이 넘쳐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다저스도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류현진의 호투가 개인에게는 물론 팀에게도 반가운 이유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또는 31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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