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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로니 카드, 관건은 '리그 적응력'

입력 : 2017-07-27 06:20:00 수정 : 2017-07-27 09: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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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큰 문제가 없으면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LG의 새 외인 타자 제임스 로니(33)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27일 잠실 넥센전이다. 길게는 주말까지를 내다보고 출격 준비를 시켜왔지만, 예상보다 투입 시기가 당겨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마침 2군 경기도 당분간 없었고, 선수 본인도 이왕이면 1군에서 적응하겠다고 하더라. 하루 사이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27일에 합류하게 될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조절해주는 한이 있어도 바로 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외인으로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로니는 지난 21일 이천 2군 구장으로 향했다. 약 한 달 반가량의 공백기가 있었기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먼저 출전한 것이다. 25일 두산전에서는 1번 및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코치진으로부터 “공을 잘 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두산을 상대로 한 26일 경기에서는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제 관건은 적응력이다. 러프(삼성), 버나디나(KIA) 등 현재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꼽히는 외인들도 시즌 초에는 교체설이 일었을 정도로 고전했다. 이들 역시 각 구단이 신중하게 고른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었지만, 변화구와 몸쪽 승부, 스트라이크존 등에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데만 약 2개월이 걸렸다. 후반기에 접어든 현재 시점을 고려해볼 때, 적응기로만 남은 시즌을 다 써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는 로니의 커리어를 믿고 있다. 사실 히메네스 교체를 고려하고 있었음에도 쉽게 칼자루를 빼 들지 못했던 건 새 외인의 리그 적응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풀타임 11시즌에 빛나는 로니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입이 확정됐을 당시 양 감독은 “경력을 믿고 데려온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안타를 1500개가량 때려냈다. 다양한 선수들을 상대해봤으니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했다”라고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단 첫 경기부터 클린업의 역할을 맡기진 않을 예정이다. 양 감독은 “우리가 아직 눈으로 보진 못한 상태다. 우선 능력을 확인하는 정도의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일단 3번이나 5번으로 내보낼 생각이다. 확실한 타순은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정하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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