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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남규만 넘어 한무영까지, ‘갓궁민’의 캐릭터 성공사

입력 : 2017-07-29 20:40:25 수정 : 2017-07-29 2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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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흥행제조기’ 배우 남궁민의 기세가 또 심상치 않다. 그 신작 SBS 월화드라마 ‘조작’이 첫 방송부터 10%를 돌파한 시청률로 흥행 가도를 예상케 하고 있는 것.

지난해 두 편, 그리고 올해 여름이 채 가기도 전 이미 두 편으로 남궁민은 연타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눈에 띄는 굵진한 흥해이 힘들어진 요즘 드라마계. 그 안에서 불과 1년여의 시간 동안 무려 세 명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활약하고 있는 남궁민에게 ‘갓궁민’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남궁민의 흥행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것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부터였다. 지난해 2월 종영한 ‘리멤버’에서 남궁민은 재벌그룹 후계자이자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남규만 역으로 분했다. 그리고 그는 심사가 뒤틀리면 죄책감 없이 살인까지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악인을 실감나게 연기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남규만 캐릭터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을 정도.

이렇듯 남궁민은 소름 돋는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작품의 흥행과 화제성을 이끄는 것은 물론, 범접 불가능한 연기력의 배우로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앞서 이미 영화 ‘뷰티풀 선데이’(2007)와 ‘리멤버’ 전작인 SBS ‘냄새를 보는 소녀’(2015) 등을 통해 이미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악역을 임팩트 있게 소화해왔던 그로서 ‘리멤버’의 남규만이 새로운 변신은 아니었다. 더불어 앞선 필모그래피에 이어져 악역 전문 배우로 타이틀을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남궁민에게서 남규만이 채 사라지기도 전, 종영 3개월 만에 남궁민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가 맡게 된 캐릭터는 SBS ‘미녀 공심이’ 속 정의로운 인권 변호사이자 로맨티스트인 안단태.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의 우려가 컸다. 남규만의 임팩트는 컸고, 그 그림자가 자연스레 잊혀지기에 3개월은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고 또 성공해내면서 남궁민은 진정한 ‘갓궁민’의 찬사를 얻게 됐다. 남궁민은 안단태를 능청스러우면서도 속 깊은 엉뚱 매력남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미녀 공심이’의 시청률을 15.1%(마지막회,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까지 끌어올리며 또 한번 흥행을 이끈 것과 더불어 ‘미녀 공심이’로 그 해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남규만의 모습을 싹 지워냈다.

이후로도 남궁민의 열정은 쉴 틈이 없었다. 6개월여 뒤, 남궁민은 KBS 2TV ‘김과장’을 통해 정의로운 인권변호사에서 속물근성이 가득한 경리과장으로 또 한번 180도 다른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리고 그의 변신은 또 옳았다.

김성룡 과장은 이른바 ‘해먹기’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관심이 없는 날라리 경리과장. 늘 마음 한편에 꿍꿍이를 두고 수려한 말발로 위기를 넘기는,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 강한 비겁함도 갖춘 캐릭터. 남궁민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가벼움의 극치를 보여주며 김과장을 완벽하게 완성해냈다. 이에 방송 5회 만에 동시간대 최강자로 점쳐졌던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을 압도적으로 따돌렸고, 그 기세를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그리고 4개월여 만에 다시 돌아와 흥행의 불씨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조작’에서 ‘이유 있는 기레기’ 한무영 역으로 또 연기내공을 터뜨리며 단숨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이에 24일 첫 방송에서 12.6%의 놀라운 시청률을 달성한 데 이어 25일 방송은 최고 시청률 15.6%를 기록해 동시간대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작’은 이제 막 시작한 상황. 남궁민의 캐릭터가 전작과 비슷하다는 의견이나 드라마의 전체적인 전개가 산만하다는 평도 있는 만큼 흥행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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