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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대작 '이카루스' 해외서 반전 꿈꾼다

입력 : 2017-07-31 14:27:40 수정 : 2017-07-31 14: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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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적 50위권내 지지부진… 일본·북미·러시아 등 해외로 눈돌려
내년은 대만 출정으로 권역 확장 "매출 꾸준히 늘고 마니아 층 형성"
[김수길 기자] 투입된 막대한 자금에 비해 내수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이카루스’가 나라 밖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의 개발 자회사인 위메이드아이오에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500억원 이상 들여 만들었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전투와 화려한 액션 같은 작품성 덕분에 지난 2014년 5월 정식 발매 직후 PC방 전문 조사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5%에 근접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순위도 5위까지 오를 만큼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5년 6월에는 위메이드가 와이디온라인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사업 전체를 이관함에 따라 ‘이카루스’도 와이디온라인이 위탁받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순위 등락을 반복하다가 3년이 흐른 현재 성적은 지지부지한 상황이다. 간헐적으로 점유율 20위권에 진입하기도 하나, 꾸준히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최근 들어 50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진출 반경을 지속적으로 넓히면서, 국내에서 실추한 이미지를 만회하느라 분주하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의 국내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제외한 해외 계약·서비스 권한과 모바일 사업은 직접 다루고 있다. 위메이드는 일본과 북미, 러시아에서 협력사로 온라인 게임을 내놨고, 내년에는 대만으로 출정한다. 또한 한때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양대 산맥으로 경쟁했던 넷마블게임즈와도 맞손을 잡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생존 법칙’을 도출한다는 각오다.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는 2015년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와 러시아, 대만 등 매년 출시 권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과 북미는 현지 법인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NHN 플레이아트와 공동 서비스하고 있다. NHN 플레이아트가 보유한 일본 최대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의 이용자층을 결합한다는 취지에서다. 위메이드 일본법인(위메이드 온라인)의 최종구 대표는 ‘이카루스’의 성과에 대해 “꾸준하게 매출을 내면서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101XP라는 곳과 CIS(옛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국가) 지역을 포함해 계약을 맺었다. 101XP는 네오위즈의 역작 ‘블레스’를 비롯해 총쏘기 게임 ‘아바’ 등 다수의 한국산 온라인 게임과 인연이 깊다. 위메이드 측과 101XP는 PVP(개인끼리 대결) 콘텐츠 강화와 아이템 개편 등 현지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세심하게 작업을 마쳤다. 러시아 게임 시장은 한국산 작품에 친숙하고 매년 PC 온라인 게임이 5%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와 ‘테라’ 등 한국산 게임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카루스’는 각종 테스트에서 완성도와 최적화, 안정성 등을 점검한 결과 기대 이상의 접속률·잔존율을 일굴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레이위드의 관계사인 플레이위드 타이완을 거쳐 대만에 입성한다. 플레이위드 타이완은 ‘씰온라인’을 현지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등극시킨 주역이다. 대만에서 14년차에 접어든 ‘씰온라인’은 한해 40억 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면서 강렬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이카루스’는 모바일 부문에서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위메이드는 ‘이카루스’의 모바일 버전(이카루스M) 관련 국내·외 배급 계약을 넷마블게임즈와 체결했다. 위메이드 역시 자체 유통 능력이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월등한 넷마블게임즈와 협업해 실효성을 배가하다는 복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시장 여건에 맞게 ‘이카루스M’을 각색하는 역할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조속히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넷마블게임즈로서는 유력 IP(원천 콘텐츠)의 판권을 선점한다는 특별한 의미도 있어서 ‘이카루스M’에 상당한 후광효과가 가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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