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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장현승의 뒤늦은 사과, 어떻게 봐야 하나

입력 : 2017-08-01 09:08:46 수정 : 2017-08-01 0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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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장현승의 기행의 끝은 어디일까.

보이그룹 비스트 출신 솔로 가수 장현승이 깜짝 탈퇴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직원들도 모두 퇴근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시점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당연히 소속사와 협의되지 않은 부분이고, 지난달 27일 신곡 ‘홈’을 발표한 이후라는 점에서 어떤 의도로 글을 올린 것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황. 장현승을 지지한 팬들도, 실망했던 팬들도 그의 뜬금포 심경 고백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장현승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어릴 적 TV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들이 화려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때부터 큰 꿈을 가지고 5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좋은 기회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비스트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운을 떼며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 듯 했지만, 활동 당시의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 들이 있었고 또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탈퇴하기까지 겪었던 상황들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장현승은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며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거라 착각까지도 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이라고 지난날 과오들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장현승은 “자존심이 쎄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탈퇴 이후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많이 힘들었다. 그러할 때 제 자존심을 내려놓으니 그동안 치기 싫어 버티던 바닥을 칠 수 있었고, 그렇게 제 나름의 바닥에서 전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게 됐다”고 비스트 탈퇴 배경에 대해 언급하며 “나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다. 동시에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야 알게 되어 제게 상처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장현승의 심경고백 이후 반응은 극과 극이다. 뒤늦게라도 사과해서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이제서야 반성했냐는 질타 또한 쏟아지고 있는 상태. 일각에서는 비스트 탈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장현승이 깜짝 공개한 신곡 ‘홈’이 반응이 좋지 않자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무엇이 그를 반성하게 만들었고 장문의 심경글을 남기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심경글이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느껴진다.

한편 장현승은 2009년 보이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 데뷔 후 장현승은 계속되는 돌발행동으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음악적 견해와 성격 차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4월 팀을 탈퇴했다. 반면 비스트 멤버였던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은 소속사를 떠나 보이그룹 하이라이트로 재데뷔했고, 음악방송과 음원차트를 휩쓸며 1등 아이돌로 다시 올라섰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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