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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좌절' 김국영, 실패가 아니다

입력 : 2017-08-06 13:12:16 수정 : 2017-08-06 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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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아쉽다. 하지만 ‘희망 로드’를 달렸다.

‘한국 육상의 희망’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조 8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 40을 기록, 8명 중 최하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국영은 각 조 2위와 그 외 높은 기록을 남긴 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진출을 놓쳤다. 1위는 10초 05를 기록한 아카니 심바인(남아공), 2위는 저스틴 개틀린(10초09·미국)이었다.

이날 8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국영은 장기인 스타트에서도 크게 앞서지 못했고 결국 막판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예선 기록은(10초24)보다 0.16초나 늦었다. 김국영이 한국 신기록(10초 07) 보유자이자 전날 100m 예선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김국영은 한국 육상의 자부심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단거리 종목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한국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그가 달릴 때마다 역사가 쓰였다. 19살인 2010년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를 기록, 故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경신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선 10초16을 찍었고 올해 6월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선 10초 07까지 기록을 낮추며 개인 다섯 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아픔이 끝이 아니다.

김국영은 “실력 발휘를 못해 아쉽지만 세계의 벽을 한 단계 더 두드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포기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1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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