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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확정' 인삼공사, 김철욱 발견에 위안

입력 : 2017-08-06 18:00:00 수정 : 2017-08-06 1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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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래도 김철욱(25·인삼공사)을 건졌다.

프로농구 인삼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4일부터 6일까지 안양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최하위에 머물며 오는 9월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대회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사실 충분히 난관이 예상되는 대회였다. 인삼공사 자체가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오세근은 대표팀에 차출됐고 양희종, 이민재는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도 개인사정으로 팀에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애초 이번 대회가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참가국들의 사정으로 연기되면서 전력 구상이 많이 꼬였다. 인삼공사가 며칠의 훈련으로 상대국들을 제압하기란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수확이 있다면 센터 김철욱(202㎝)이다.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강한 투지와 의욕으로 전쟁에 임했다. 4일 선로커스(일본)전에서 18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더니 5일 다씬(대만)전에서도 24점 14리바운드를 수확했다. 팀 내 최다 득점, 리바운드다. 골밑만 고집하지 않고 찬스가 나면 외곽에서도 3점포를 쏠쏠히 던져줬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전체적으로 운동한 지 얼마 안 돼 어수선하지만 김철욱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 조금만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철욱이 제대로 성장해준다면 인삼공사 입장에서도 숙제 하나를 덜게 된다. 그간 오세근의 백업 선수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던 인삼공사다. 오세근이 지난 시즌 전경기를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매경기 40분을 온전히 맡기기란 힘들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도 외인 수비로 호평을 받았던 김철욱이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투지와 득점력이 정규시즌에서도 증명된다면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김철욱은 “시즌 우승이 최종 목표다. 이번 대회 성적를 통해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부지게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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