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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신 피서객은 '투어형'

입력 : 2017-08-06 19:20:23 수정 : 2017-08-06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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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휴가철 해운대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한준호 기자] 본격 휴가철을 맞아 국내 해수욕장의 ‘메카’로 불리는 부산 해수욕장의 피서객들 동향을 빅데이터로 집계한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를 조사해 부산시 해운대구에 공급해왔다. 지난 7월 28∼30일 기준으로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 첫 주말이었던 이 기간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피서객은 67만 10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해수욕장은 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전체 방문객을 추정하는 페르미 산출법으로 방문객을 집계해왔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만을 기반으로 추산하기 때문에 오류 가능성이 매번 지적됐다.

반면, 이번에 활용된 산정방법은 해운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해 해당 지역의 전파 범위를 잘게 나눠 해운대 해수욕장 경계내에 있는 휴대전화 숫자를 측정했다.

이 밖에 다양한 위치 기반 솔루션을 활용한 네트워크 방식으로 흥미로운 결과도 내놨다. 이 기간 중 부산 해운대 이용객 중 유입지별로 분석해보면 부산광역시(63.6%)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경남 김해시(1.04%), 경남 양산시(1.02%), 서울 강남구(0.98%), 경기 성남시(0.86%) 순이었다.

지역별로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을 드나드는 방식도 달랐다. 서울과 경기에서 온 피서객들은 오후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뒤 저녁 식사나 관광 등으로 외부로 나갔다 밤이 되면 다시 해운대로 돌아오는 ‘투어형’ 패턴을 많이 보였다. 이에 반해 경남과 제주, 세종에서 온 피서객들은 하루 종일 해운대 주변 지역에 머무는 ‘체류형’ 관광 행태를 띄었다. 피서객들은 한번 해수욕장을 찾으면 평균 3시간을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달 28~30일 사이 피서객들이 가장 많았던 시간은 오후 7~8시 사이였다. 해운대 주변에서 저녁을 먹거나 해수욕장 인근 포장마차나 횟집 등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성수기에는 40~59세까지가 가장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7월 비성수기에는 20~39세 사이가 가장 비중이 높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연령대별로 20대~40대는 낮보다 밤에 해운대 주변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 성수기에 20~40대는 낮 시간인 13시에 가장 적었으며,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면서 지속 증가했다. 20~40대는 낮시간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보다는 해가 진 이후 바닷가에서 더위를 식히는 패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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