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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우승이 주는 의미...LPGA에서 퍼팅악몽 완전 극복

입력 : 2017-08-07 07:33:25 수정 : 2017-08-07 0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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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김인경(29,한화)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는 여러모로 값진 의미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우선 개인 김인경은 올해 통산 3승으로 LPGA 다승부문 선두다. 올해 지난 6월 샵라이트클래식과 7월 마라톤클래식에 우승을 포함해 올시즌 3승째로 다승부문에서는 2승의 유소연(27,메디힐)과 선의의 경쟁에서 앞선 상황이다. 이번 우승 상금으로 50만4821달러(약 5억6842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이 108만5893달러로 늘어나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김인경이 2007년 LPGA 진출 뒤 통산 7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2013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의 마지막 18번홀에서 불과 30cm 퍼팅에 실패해 연장전을 허용한 뒤 한국의 유선영(31·JDX)에 우승을 내준 가슴 아픈 경험을 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일반 골퍼들사이에 ‘김인경 퍼팅’을 인용하며 상대 골퍼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멘트들이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다.
 
김인경은 이후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지다 지난해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한 뒤 올해는 3승이나 거둬 바야흐로 ‘김인경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 셈이다. 김인경의 이번 우승을 보고 AP를 비롯한 외국 언론은 모두 김인경이 5년 전 '악몽'을 이겨냈다고 보도했다.
 
김인경은 슬럼프 기간 멘탈 강화에 집중했다고 하고 이번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때 짧은 퍼트를 놓친 덕에 이제는 짧은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경을 필두로 한국낭자들은 올시즌 통산 12승을 합작했다. 22개 대회에서 12승이며 앞으로 12개 대회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2015년 15승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장하나-양희영을 시작으로 박인비-이미림-유소연이 바통을 이어받아 5, 6월에는 김세영-김인경-유소연이 잇고 US여자 오픈에서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선수의 위력을 떨치고 다시 김인경-이미향으로 이어졌다. 이번 김인경의 메이저 우승으로 다시한번 한국낭자의 기세를 드높였다.
 
4주연속 한국낭자 우승도 새로운 기록이다. 그간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있어도 중간에 휴식기가 있거나 한주 넘겨 열리는 등 4주 연속은 없었다. 박성현의 US여자 오픈 우승이후 4주만에 또다른 한국낭자의 메이저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인경은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로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세웠던 이 대회 54홀 16언더파 기록도 경신했다. 또 최종 19언더파의 메이저 최저타도 경신을 기대했으나 이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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