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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폭행 사태… 공동대책위원회가 나섰다

입력 : 2017-08-08 13:17:59 수정 : 2017-08-08 13: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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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A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원치 않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상황에 관련해서 시민 단체들이 나섰다.

전국영화산업노조,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6개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이 구성한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덕 감독의 행동은 연출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기덕 감독을 강요,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여배우 A씨는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김기덕 감독은 연기 감정 몰입을 이유로 뺨을 때리고 기존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연기 지도 아래 이루어진 일이다.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그랬다면 미안하다”라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에서 공대위 측은 “여배우 A씨는 4년 간 침묵한 게 아니었다. 꾸준히 문을 두드렸고, 자신의 피해를 호소해왔다. 감독과 배우라는 권력관계가 피해를 외면하게 했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호흡곤란과 정신적 피해가 상당해, 상담까지 받았고 여성 단체, 변호사, 국제 기관 등을 찾아갔으나 신상 노출을 우려한 주변의 만류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1월 A씨는 영화산업노조 산하 영화인신문고에 진정 접수했고 사건을 진전시켜나갔다.

공대위는 '서울중앙지검은 피고소인이 자행한 폭행과 강요죄 등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라, 연출이라는 명목으로 출연 배우들에게 자행되는 폭력과 강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영화계 내 자정노력을 촉구한다, 정부는 영화계 내 인권침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정기적 실태 조사 실시 및 관련 예산을 적극 마련하라, 언론은 사건에 대한 추측성 보도와 피해 여성배우 신상 파헤치기를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사항을 전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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