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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7월 성적 반격·질주·정체

입력 : 2017-08-08 18:54:56 수정 : 2017-08-08 1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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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컬러 마케팅' 고객 취향 저격

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
누적 계약 대수 1만여대 돌파

쌍용차 대형 SUV 'G4렉스턴'
프리미엄급 사양에도 판매량 ↓

[한준호 기자] ‘반격에 질주, 그리고 정체까지!’

7월 국산 자동차 브랜드 5사 중 주목되는 차량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바로 한국지엠 쉐보레의 대표 경차모델 스파크,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 쌍용자동차가 올해 내놓은 대형 SUV G4렉스턴 3종의 차량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각기 반격, 질주, 정체 등의 키워드로 설명이 가능하다. 올해 초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의 신차 ‘올 뉴 모닝’에 밀리던 스파크는 하반기 들어 반격을 시작했고 7월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코나는 기존 소형 SUV의 최강자인 쌍용차의 티볼리를 겨냥해 시장에 나왔다. 첫 성적표 치고는 놀라운 판매대수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쌍용차가 야심차게 출격시킨 플래그십 SUV G4렉스턴은 지난 5월 출시 당시만 해도 무섭게 치고 올라가더니 7월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스파크의 반격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는 7월 눈에 띄는 성적을 나타냈다. 7월 한달간 4225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한 스파크는 6월의 3925대보다 7.6% 늘어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7월 17일 쉐보레는 2018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를 새롭게 내놓고 여기에 ‘코랄 핑크’ 컬러를 추가했다. 또 스파크의 판매량이 바닥을 찍은 5월부터는 배우 신구를 기용한 TV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새로운 옵션 패키지 구성을 통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도 제공했다. 이러한 마케팅에 힘입어 스파크는 한국지엠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함께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실제 한국지엠의 7월 내수판매는 1만801대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4.8% 감소했다.

그렇다면 경쟁 모델인 올 뉴 모닝은 어떨까. 6월 6724대의 판매량을 보인 올 뉴 모닝은 7월에 5367대로 20.2%나 감소했다. 아직까지 스파크보다 판매대수에서는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스파크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코나의 질주

현대차가 처음 소형 SUV로 내놓은 코나는 첫 달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고 있다. 코나는 이미 누적 계약 대수 1만여대를 돌파한 상태다. 이 정도면 소형 SUV로는 대단한 성적이다. 그야말로 질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생산효율 협의 등으로 인해 7월 2주차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되면서 7월 성적표는 3145대 판매로 나왔다. 그러나 8월부터는 고객 인도가 본격 시작되면서 판매대수 증가세 역시 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의 SUV 부문 판매대수는 6월과 비교해서 21.6% 늘어났고 지난해 7월에 비해 33.2%나 증가한 1만1482대였다. 이는 기존 SUV 모델들인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가 일제히 6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코나가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코나는 티볼리를 겨냥한 모델이기도 하다. 판매대수에서 소형 SUV의 최강자로 통하는 티볼리의 7월 판매대수는 4479대를 기록했다. 6월의 4813대와 비교하면 6.9% 감소한 수치다. 그래도 여전히 국내 소형 SUV 최강자 타이틀은 놓치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4409대보다는 1.6% 포인트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G4렉스턴의 정체

G4렉스턴은 7월 들어 정체 상태다. 대형 플래그십 SUV로 쌍용차가 기존 준중형부터 중형 SUV 고객들까지 모두 독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가성비와 프리미엄급 사양을 내세웠지만 지난달 158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6월 2708대와 비교하면 41.4%나 감소했다. 첫달인 5월 2703대가 판매되고 6월에도 그보다 늘어난 수치를 보였던 G4렉스턴이었다. 소형 SUV 시장 만큼 달아오르지 않는 대형 SUV 시장의 한계 때문인지 판매량이 더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최근 G4 렉스턴의 7인승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가족 고객들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실제 G4렉스턴의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타사의 준중형과 중형, 그리고 대형 SUV 모델들 모두 7월 성적은 전달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기아차의 모하비, 한국지엠 쉐보레의 올란도와 캡티바, 르노삼성차의 QM6 등 각 브랜드 대표 준중형급 이상 SUV가 일제히 6월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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