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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베테랑 빠진 농구대표팀 무게감 채울 수 있을까

입력 : 2017-08-09 18:37:10 수정 : 2017-08-09 18: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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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아시아컵 카자흐스탄전서 외곽포 살아나야
[박인철 기자] 이정현(30·사진)이 살아나야 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레바논과의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66-72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2019 중국 FIBA 농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는 아니지만 점진적 세대 교체를 노리는 ‘허재호‘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편입된 만큼 한국이 아시아에서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회다.

이날 레바논전 경기 내용은 다소 의외였다. 패배를 떠나 약점으로 지적받던 골밑은 오세근(16점 7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7%), 김종규(8점)의 분전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발목을 잡은 건 장점으로 꼽힌 외곽포였다. 이날 한국은 2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6개(성공률 24%)만 집어넣었다. 임동섭(16점)이 3개를 성공했지만 이정현이 5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남자농구가 이정현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검증된 최고의 슈터다. 지난 시즌에도 국내 선수 최다 득점(15.3점)을 넣었다. 본업은 슈팅가드지만 때에 따라 리딩 역할을 맡기도 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비시즌 역대 FA 최고 대우(1년 보수 총액 9억2000만원)로 KCC와 계약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정현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번 대표팀에는 양동근, 김주성, 조성민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져 무게감이 낮아졌다. 이정현이 예년보다 더 높은 집중력과 사명감으로 코트를 지탱해야 한다. 다음 상대인 카자흐스탄은 실력은 레바논보다 낮아도 높이(196㎝)를 갖춘 팀이다. 2m가 넘는 선수도 4명이나 있다. 외곽에서 이정현이 흔들어주지 못하면 의외로 고전할 확률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 팀이 8강에 직행, 2위와 3위는 다른 조 국가들과 8강 진출 결정전을 벌인다. C조에 속한 한국은 11일 카자흐스탄, 13일 뉴질랜드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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