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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13위 고핀 꺾는 이변…역대 최고 상위 랭커 상대 승리

입력 : 2017-08-10 14:57:53 수정 : 2017-08-10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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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3위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고핀을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정현은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고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정현은 2세트 시작 후 연달 5게임을 잡아내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전날 세계 28위인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꺾은데 이어 고핀까지 이겨낸 정현은 한껏 기세를 올렸다.

고핀은 정현이 승리한 선수 가운데 가장 상위 랭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현이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를 이긴 것은 지난 5월 BMW오픈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거둔 승리다. 당시 몽피스는 세계 16위였다. 상위 랭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정현은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기대케 만들었다.

정현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라 선전했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며 6월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말 ATP투어와 애틀란타 오픈 지난주 시티오픈에 참가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아드리안 만나리노(42위·프랑스)다. 고핀을 꺾은 기세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만나리노를 꺾으면 준준결승에서 톱시드인 나달(2위·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상금 466만2300달러(약 53억원)로 일반 투어 대회 가운데서는 가장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으로 1년에 9개 대회가 열린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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