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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제시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언제나 소녀시대"

입력 : 2017-08-12 11:00:00 수정 : 2017-08-11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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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제시카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소녀시대 탈퇴 후 3년간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제시카지만, 지난 1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자신의 손길이 가득 담긴 앨범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렇게 탄생한 제시카의 10주년 기념 앨범은 ‘마이 데케이드(My Decade)’.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음악에 빼곡히 담아냈다. 타이틀곡 ‘썸머 스톰(Summer Storm)’부터 팬송 ‘스타리 나잇(Starry Night)’까지 모두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이전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는 등 음악적 성장도 함께 담았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앨범이 탄생했고, 제시카의 지난 10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 데뷔 10주년이다. 감회가 남다르겠다.

“누구나 하는 뻔한 말이지만 데뷔 10주년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1년 같은 10년을 보낸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설렜고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 될 것이란 생각에 즐겁게 작업했다. 타이틀곡 ‘썸머 스톰’이 멜로디와 다르게 노랫말은 차분한데 꼭 10주년 기념 앨범이라고 해서 밝은 느낌의 곡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생각과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 하나둘 곡을 완성했고, 드디어 앨범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 타이틀곡 ‘썸머 스톰’에 담긴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썸머 스톰’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낸 곡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밝고 희망적인 느낌의 곡과는 거리가 먼데, 이번엔 조금은 다른 제시카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밝고 화창한 여름이지만 항상 날씨가 쨍쨍하고 맑기만 한 건 아니지 않나. 때론 비도 내리고 구름도 잔뜩 끼듯이 좋았다가 슬펐다가 짜증 났다가 그리워하는 복잡한 감정을 녹여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가정하고 만든 곡인데 해석은 여러분에게 맡기고 싶다.”

- 지난 10년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

“가장 기뻤던 순간은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데뷔를 앞두고 두근거리는 감정과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 엊그제처럼 떠오른다.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제시카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순간이었던 만큼 내 생애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 반면 지난 10년간 가장 슬펐던 순간은 언제였나.

“아마도 소녀시대를 나왔을 때가 아닐까(2014년 소녀시대 탈퇴). 평소 정이 많고 이별의 순간을 감당하지 못하는 편인데 소녀시대를 나올 때도 그러했다. ‘굿바이’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그 순간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 홀로서기 이후 솔로 가수로서 색깔이 뚜렷해진 것 같다. 음악에서 편안함마저 느껴지는데.

“처음엔 굉장히 낯설었다. 내 목소리로 전곡을 채워야 하니 새롭기까지 했다. 음반 작업을 할 때도 여유로웠고, 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음반을 하나둘 내면서 서서히 익숙해졌고 재미를 느끼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먼저 이야기하고, 내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낼 수 있게 됐다. 마음이 편안하다 보니 듣기 편하고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 혹시 홀로서기에 나선 뒤 후회한 적은 없나.

“오히려 좋은 일들이 많았다. 솔로를 해본 적이 없어 처음엔 무서웠는데 내 음악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또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졌다. 무엇보다 꾸준히 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음악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

- 이번 앨범엔 피처링 없이 제시카의 목소리로만 채웠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신기하게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피처링 생각을 안 해봤다.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이기도 해서 그런지 내 목소리로 꽉 채우고 싶었던 것 같다. 내게 더 집중했던 앨범이고, 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피처링 없이 내 목소리로 꽉 채운 것 같다.”

- 지난 10년을 알차게 달려왔는데,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맞이하고 싶나.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다음 10년은 시야를 넓히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좋은 음악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또 멋진 사람이란 말도 듣고 싶다.”

- 음악적으로는 어떤 행보를 걷고 싶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요즘은 재즈에 관심이 많은데, 전통 재즈보다 재즈가 섞인 발라드나 미디엄템포 장르로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 가끔 ‘냉면’ 같은 밝은 노래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귀요미 같은 율동을 하기엔 나이가 있으니 귀여움은 후배 그룹 트와이스에게 맡기겠다(웃음).”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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