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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6 15:51:27, 수정 2017-08-16 16:32:11

홍콩 '달의 뒷면'에는 그림 같은 해변들이… 홍콩의 해변 BEST5!

  • [홍콩=글∙사진 전경우 기자]

    홍콩의 해변은 마치 ‘달의 뒷면’과 같다.

    마천루가 빼곡한 도심을 지나 산자락 뒷 편으로 돌아가면 흔히 알던 홍콩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도시의 혜택을 받아 잘 가꿔진 해변들은 작고 아담하지만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우리나라는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시즌이 여름 한 철에 불과하지만 홍콩의 바다는 늦가을에도 해수욕에 적당한 수온이 유지되며 호수처럼 잔잔하다. 바가지 요금같이 성가신 것도 없고 샤워장 등 거의 모든 시설은 무료다. 해수욕 시즌이면 인명 구조 요원이 대기 중이고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막이 설치돼 있다. 평일 낯이나 아침 일찍 찾아간다면 고요한 휴식이 보장되는 이 해변은 저녁무렵 낙조가 드리워 지면 어느 휴양지 못지 않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럭셔리 리조트 타운의 여유,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

    공항이 있는 란타우 섬의 끝자락이 디스커버리 베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럭셔리 리조트 타운인 이 곳은 서양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유럽의 어딘가에 온 듯한 세련된 분위기로 가득하다. 스페인 풍 타일로 포장된 아름다운 길과 광장은 얼핏 마카오와 비슷해 보이지만 배경에 탁 트인 바다가 있어 다가오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있다. 주변 산책로에는 커다란 개를 산책 시키는 주민들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다. 레스토랑 지역 아래로 작은 해변이 있는데 사진이 예쁘게 나와 연인들이 ‘인생샷’을 찍는 장소로 애용된다.

    평일 낯에 인적이 드물 정도로 조용한 이 해변에 가는 방법은 24시간 운행하는 페리를 타고 가는 것이 정석이다. IFC mall에서 연결된 육교를 따라가면 나오는 센트럴 피어(Pier 3)에서 페리를 타면 25분만에 디스커버리 베이에서 내릴 수 있다. 매달(7월 제외) 두번째 일요일에 플리 마켓인 ‘선데이 마켓’이 플라자 광장에서 열린다.

    -동양의 몬테 카를로? 리펄스 베이(Repulse bay)

    홍콩을 대표하는 해변이 바로 여기다. 다른 해변들에 비해 스케일이 훨씬 크다. 깎아지는 산비탈에 고급 빌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줄지어 있고 초승달처럼 굽은 백사장은 깊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고 있는 곳이 있어 일명 ‘동양의 몬테 카를로’라는 별명도 붙었다.

    백사장은 무척 넓고 깨끗하다. 여기 저기서 젊은 청춘들이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도 적지 않다. 해변 초입 부분에는 나무 그늘과 함께 잘 가꾸진 정원도 있다. 해변 양쪽 끝은 무척 조용해 선탠을 즐기거나 혼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기 알맞다. 해수욕 후에는 해변가에 위치한 쇼핑몰 ‘더 펄스’에서 시원한 크래프트 비어를 즐길 수 있다. 

    리펄스 베이 비치 뒷편으로는 ‘리펄스 베이 멘션’이 있다. 과거 식민지 시대 최고급 호텔이었지만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주민들이 거주하는 고급 멘션으로 탈바꿈했다. 용이 지나가는 구멍을 뚫어 놓았다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비치로 이어지는 버스 정류장이기도 한 이 멘션의 아래층에는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더 베란다(The Verandah)’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영화 ‘색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요트들의 낙원, 딥 워터 베이 비치(Deep Water Bay Beach)

    오션파크를 지나 리펄스 베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양쪽에 절벽을 끼고 있는 그림같은 해변이 나타난다. 이 곳은 ‘딥 워터 베이 비치’라는 이름대로 수심이 깊어 럭셔리 요트들의 아지트다. 작고 깨끗한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고 홍콩의 다른 해변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한결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미리 신청을 하면 바베큐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면, 스탠리 베이 비치(Stanley Bay Beach)

    스탠리 베이 비치는 리펄스 베이 비치와 멀지 않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혀 다르다. 이 해변은 윈드서핑, 카약, 패들 보트 등 온갖 해양 레포츠의 메카 답게 역동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조성된 ‘스탠리 마켓’에는 약 150개의 소규모 상점이 모여 있는 이름난 관광지다. 골목마다 전통 의상과 액세서리, 기념품, 그림 등을 판다. 인근 ‘머레이 하우스’는 원래 1884년 센트럴 지역에 영국군의 병영으로 세워져 있다가 1991년에 이 곳으로 옮겨온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가장 큰 해변, 청샤 비치(Lower Cheung Sha Beach)

    란타우 섬에 위치 한 청샤 비치는 ‘長沙’라는 이름 그대로, 뻗어 있는 길이만 3km가 되는 홍콩에서 가장 긴 해변이다. 3km에 이르는 청샤 비치는 중간에 암석으로 이뤄진 크지 않은 곶이 있는데 그 곶을 기점으로 해변을 상하로 구분하여 상 청샤(upper Cheung Sha)와 하 청샤(Lower Cheung Sha)로 부르고 있다. 상 청샤 비치는 밀물이 되면 대부분의 백사장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파도가 있어서 주로 서핑을 즐기는 서퍼나 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하 청샤 비치는 모래가 더욱 곱고 파도가 잔잔하여 모래놀이와 해수욕에 적합하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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