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리거의 '비장한 각오'… 신태용호 첫 출항

입력 : 2017-08-21 16:39:45 수정 : 2017-08-21 16:39: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파주 권영준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K리그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향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신태용호 ‘1기’가 첫 출항을 알렸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과 9월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우즈벡과의 최종전을 앞둔 대표팀은 21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처음 모여 본격적인 최종예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조기 소집을 결정한 대표팀은 이날 K리거(11명)를 중심으로 중국(4명)과 중동(1명)에서 활약하고 있는 16명의 선수가 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 현대 측면 수비수 최철순(전북현대)이 가장 먼저 얼굴을 내비쳤고, 이날 오후에 입국해 곧바로 NFC를 찾은 정우영(충칭)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위기에서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NFC에 모인 이들은 입소하는 발걸음에서부터 비장함이 엿보였다. 카메라 앞에서는 미소를 보였지만, 입에서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로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K리거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야만전 소집 후 2년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 삼성)은 “월드컵 본선에는 무조건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 대표팀 선수라면 누구나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특히 더 필요하다”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직격탄은 K리그가 맞는다. 나 역시 K리거 중 한 명으로 그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참 이동국(전북 현대) 역시 “결국 누가 동료를 위해 희생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며 “해외파와 K리거가 힘을 합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이번 대표팀 막내 김민재(전북)는 “K리그 신인으로 최선을 다했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다”며 “대표팀은 처음이지만, 형들의 강점을 잘 흡수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결국 비중이 커진 K리거와 해외파의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장한 각오로 NFC로 발걸음을 내디딘 K리거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