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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해외파 봉합할 이동국, 실력으로 증명하라

입력 : 2017-08-21 17:16:29 수정 : 2017-08-21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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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김도현 기자] ‘K리거와 해외파를 봉합하라.’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이동국(38·전북)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신태용호 1기’의 명단이 발표되기 전에 신 감독은 이동국과 면담을 했다. 이동국은 “축구 외적으로 뽑히는 것은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신 감독은 “실력을 보고 뽑은 것”이라고 답했다. 말 그대로 이동국은 잘해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은 11명의 K리거와 15명의 해외파로 구성돼 있다.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선수들 간의 융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서 많은 이들의 시선은 이동국에게 쏠린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경험이 풍부한 이동국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고참으로서 팀을 아우르는 것도 좋지만 국내파와 해외파를 봉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실력이 필요하다. 이동국 역시 정신적 지주가 아닌 실력으로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

이동국은 21일 파주NFC에서 “아직 내가 가치가 있다고 느껴 기쁘다. 운동장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에게 필요한 것으로 ‘희생 정신’을 꼽았다. 이동국은 밖에서 본 대표팀에 대해 “몇몇 선수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옆에 있는 선수를 돋보이게 만들면 본인도 빛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에서 이동국이 맡을 역할은 분명하다. 최고참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김신욱, 황희찬과 경쟁하는 공격수일 뿐이다. 하지만 이동국의 존재감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전북 동료들은 물론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모두가 이동국의 존재에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해외파 선수들까지 똘똘 뭉치기 위해선 실력으로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동국은 늘 그래왔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번 역시 그럴 것이다.

이동국은 “다가오는 2경기를 정말 집중해서 국민들이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선수들 모두가 자신이 필요한 선수라 여기고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뽑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정도로 한국축구의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이동국이 다시 한 번 실력으로 선수들을 아우르게 된다면 한국의 월드컵은 계속될 것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파주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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