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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정근우마저 이탈, 한화의 꼬여버린 2017시즌

입력 : 2017-08-23 05:50:00 수정 : 2017-08-23 0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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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인 정근우(35)마저 빠졌다.

한화의 ‘부상 악령’이 그칠 날이 없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5회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손이 젖히며 왼쪽 팔꿈치가 꺾였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정근우는 대주자 정경운으로 교체됐다.

21일 정밀검진이 진행됐고, 정근우는 왼쪽팔 측부 인대 파열 및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반깁스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적어도 3주 동안 반깁스 착용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한화가 남겨 놓은 경기는 33경기. 반깁스를 풀고 재활과 실전까지 경험해야 하는 재활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정근우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정근우는 올 시즌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5경기(98선발)에 출장, 타율 0.330 11홈런 46타점 73타점을 올렸다. 2014년 FA로 한화에 입단해 최근 3년간 0.312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를 올렸다.

정근우의 가치는 성적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정근우는 여느 스타 선수들과는 다르다. 투지도 좋고, 야구 센스도 뛰어나 사령탑이 추구하는 바를 정확히 안다. 아울러 그는 수비진의 리더다. 벤치의 사인이 나오지 않아도 수비할 때 상대 타자 스윙이나 포수 사인, 투수 구종을 보고 움직인다. 그래서 정근우는 프로야구 사령탑들이 가장 선호하는 내야수 중 한명이다.

그런 정근우의 부상은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선언한 한화로선 치명타다. 대체 자원으론 오선진과 정경운 등이 거론된다. 또다른 내야 자원인 임익준도 22일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들 모두 정근우의 공백을 메우긴 무리다.

이미 한화는 야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정근우까지 올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행을 경험한 선수는 무려 20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주력 4번타자 김태균이 옆구리 부상, 주전 3루수 송광민이 1군에서 제외됐다. 김태균은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화 야수진에서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았던 정근우마저 부상으로 나가 떨어졌다.

올해 한화는 부상자가 속출해 한번도 베스트 전력을 꾸린 적 없다. 정상 전력으로 싸워도 모자랄 판에 끊임없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성적이 제대로 날 리 없다. 8위 한화는 5위와 승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졌다. 한화는 10년째 가을 야구를 못하게 됐다. 끊이지 않는 부상 악령에 바람잘 날 없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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