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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확장 엔트리 시행, 박병호에게 기회는 올까

입력 : 2017-08-22 13:31:53 수정 : 2017-08-22 20: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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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는 오는 9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미네소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왼 정강이에 부상을 입은 미겔 사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내야 전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의 시선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택은 박병호가 아닌 케니스 바르가스였다. 이로써 바르가스는 올 시즌 벌써 5번째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성적표를 놓고보면 의아해진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 둘은 팀내 대표적인 포지션 경쟁자로 꼽히지만, 오히려 박병호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51 11홈런 51타점을 기록하며 바르가스(타율 0.253 9홈런 28타점) 못지 않았다. 최근 10경기로만 좁혀봐도 27타수 8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바르가스와 비교해 박병호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 41타수 6안타(3홈런) 8타점으로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위였다.

박병호를 외면하는 미네소타의 태도는 노골적이다.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 양도선수지명(DFA)으로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고,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이라는 시범경기 호성적에도 기회를 다시 주진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타격감을 회복한 후에도 콜업은 없었다. 물론 박병호의 시즌 성적이 빅리그행에 관해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경쟁자들은 한 번 정도는 메이저 무대를 밟아본 후다.

사실 미네소타의 입장에서도 박병호의 빅리그 콜업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반대 급부로 현재 가용 자원 중 한 명을 방출 대기 조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박병호가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기회는 ‘확장 엔트리’가 남는다. 4월부터 8월까지는 25인 로스터로 운용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은 9월부터 40인 로스터 체제로 전환되면서 15명의 추가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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