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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톱/수소전기차 10만대면 원전 1기 대체? 현대차

입력 : 2017-08-22 18:46:38 수정 : 2017-08-22 1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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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수소전기차가 10만대 보급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1기분의 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다!”

‘궁극의 전기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가 앞으로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는 그렇게 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미리 공개하고 수소에너지 시대의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가 던진 친환경 화두

이미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을 내놨던 현대차다. 아쉽게도 이 차량은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진정한 미래 혁신 대안으로 수소전기차를 내세우고 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공개행사에서 ““궁극의 전기차인 수소전기차는 공해배출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고 고갈의 위험도 없으며 가솔린 대비 3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지녀 효율적”이라면서 “자사는 1998년부터 이런 수소전기차의 장점에 주목하고 연구와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제로를 넘어 에너지 생산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미래 대안으로서의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대차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공원에 수소전기하우스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곳에서 수소전기차가 배출한 물로 재배한 화분도 전시돼 있고 수소차 내부에서의 전기에너지 생성 및 충전 기술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그야말로 미래 에너지로서 수소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관건
이러한 수소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수소 충전소 인프라 문제다. 일단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일반 주유소가 1∼2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수소 충전소는 3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15배 이상이다. 그래서일까. 수소 충전소는 전국에 걸쳐 10개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전국에 100여개 이상이다. 이광국 부사장은 “인프라 확대가 관건”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합심해서 추진해나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용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까지 함께 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전기차는 인프라만 해결되면 현재 전기차보다 확실히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수소전기차 충전 시간은 3~5분 가량이다.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전기차의 10분의 1 수준이다. 또 배터리 수명 및 교체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는 궁극적으로 현재의 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한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수소연료전지가 우리 사회 에너지원이 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 보급과 미세먼지 저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전기차 10만대가 보급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1기분을 확보하는 효과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더구나 자동차 시장은 향후 가장 급격한 변화와 혁신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의 위기는 고스란히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연결된다. 그럼에도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소전기차가 새로운 현대차의 혁신 돌파구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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