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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발탁' 권경원 "동국이형, 외모 중국화 됐다고 놀리시더라"

입력 : 2017-08-23 19:29:51 수정 : 2017-08-23 1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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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박인철 기자] “외모는 벌써 중국화됐다고 하더라고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권경원(25·톈진)이 벌써 대표팀에 녹아든 모습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조기소집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소집 인원은 유럽파와 J리그를 제외한 총 17명. 특히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23일 지각합류하면서 수비진은 전원 조기소집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 한국은 승점 13으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다. 1위 이란이 승점 20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3위 우즈벡(승점 12)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한국으로선 8월31일 이란전, 9월5일 우즈벡전 2연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23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권경원은 “좋은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운을 뗀 뒤 “모두 의욕이 넘쳐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는 서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 말했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소감은 어떨까. 권경원은 “적응은 순조롭다. 전북에서 함께 뛰었던 이동국 형이 워낙 편하게 해주신다. 원래 후배들에 무섭게 대하는 선배가 아니다. 나를 보고도 외모가 벌써 중국화됐다고 농담을 건네시더라”며 웃더니 “또 어렸을 때부터 감독은 무서운 존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신 감독님은 다른 것 같다. 무겁지 않아 좋다. 코칭스태프와도 좋은 수비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2연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오직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경원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 경험이 없는 만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는 주전 경쟁에 대한 욕심보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뿐이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영권 형도 엄청 좋은 선수다.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보다 좋은 옵션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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