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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고척돔' 뜻 깊었던 이승엽의 세 번째 작별 인사

입력 : 2017-08-23 20:49:37 수정 : 2017-08-23 2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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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한국의 돔구장에서 감동적인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이 또 한 번 작별을 고했다. 이번 무대는 고척 스카이돔이다.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고척돔을 찾은 이승엽을 위해 넥센은 뜻 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테마는 ‘이승엽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행사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은 “돔구장에서 은퇴투어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프로선수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국야구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넥센이 준비한 이승엽의 ‘어제’는 추억이었다. 넥센은 고척돔의 잔디를 액자의 배경으로 활용, 이승엽의 지난 선수생활을 추억하기 위한 기념품을 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오늘’이다. 이승엽의 등 번호 36번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 넥센 선수단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 이승엽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미래’는 선수단의 메시지였다. 넥센은 이승엽의 새로운 내일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다.

훈훈한 ‘나눔’이 더해져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 넥센 선수단이 은퇴투어에서 착용했던 ‘36 스페셜 유니폼’ 27벌은 이후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유니폼 한 벌 한 벌마다 이승엽과 넥센 선수들의 기념 사인이 새겨진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아동의 미래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경매는 23일 오후 11시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되며 천원 단위로 입찰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 후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은퇴투어 행사다. 정성껏 준비해주신 넥센 관계자 여러분들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23년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덕분에 한국의 돔 구장에서 플레이하고 이렇게 감동적인 행사까지 하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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