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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압박과 간절함… 기성용, 이란전으로 부를까

입력 : 2017-08-27 10:16:17 수정 : 2017-08-27 1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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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역압박.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을 관통하는 ‘신태용호’의 키워드다.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조기소집에 매진 중이다. 한국(승점 13)은 3위 우즈벡(승점 12)과의 격차도 적기에 이란전은 무승부도 위험하다.

신 감독이 필승을 위해 선수들에 주지시키고 있는 부분이 바로 역압박이다. 이란은 최종예선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조 1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이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 타 팀을 압도한다. 게다가 이미 월드컵행이 확정됐기에 한국 원정에선 무리하게 공격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적다. 한국에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장점인 역습으로 카운터 어택을 노릴 공산이 크다. 신 감독은 이를 막기 위해서도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압박하고, 공을 빼앗기더라도 커팅할 수 있는 역압박을 원한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어느 위치에서나 뛰어난 빌드업과 킬패스 능력을 자랑한다. 수비시에도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상대 역습을 후방에서 저지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기성용이 아니라면 불안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기성용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점이 고민이다.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기성용은 소속팀의 양해를 구하고 지난 25일 대표팀에 조기소집했지만 아직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할 수는 있어도 무리를 시킬 수 없다.

그러나 신 감독은 내심 기성용의 간절함과 회복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성용은 여름 휴식기에 받은 수술 경과가 좋아 회복력도 기대 이상으로 빠르다. 더욱이 자신이 주장을 맡았던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성적표가 좋지 못해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간절함도 커졌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열망도 크다. 마침 이번 대표팀에 이동국, 염기훈 등 베테랑 선배들이 합류한 만큼 한결 부담을 덜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앞서 보인 경기력 그 이상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들만 남은 최종예선에서 기성용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몫이 분명히 있다. 여전히 대표팀의 중심인 그를 이란전에서 볼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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