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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윤종신이 이뤄낸 역주행 그리고 작은 기적

입력 : 2017-08-28 11:00:17 수정 : 2017-08-28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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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윤종신의 ‘좋니’가 2주째 음원차트를 뒤흔들고 있다. 이벤트성 역주행이 아닌, 리스너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노래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윤종신의 ‘좋니’는 28일 오전 8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엠넷, 네이버뮤직, 소리바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니와 벅스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1위와 2위를 반복하고 있어 사실상 윤종신의 차트 올킬로 봐도 무방하다.

그것도 보이그룹 워너원, 솔로 가수 선미와 헤이즈, 엠넷 ‘쇼미더머니6’ 음원의 총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차트 1위다. 윤종신에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터. 신나거나 혹은 섹시한 음악이 여름에 강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윤종신표 발라드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윤종신의 ‘좋니’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 출발이 ‘좋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인 ‘리슨’은 오디오 위주의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창구다. 음악적 다양성 시대라고 하지만 좋은 음악보다 특정 팬덤의 음악이 음원차트를 지배하는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윤종신의 새로운 대안이었다. ‘리슨’의 11번째 곡으로 선보인 ‘좋니’는 역주행을 거듭했고, 공개 56일 만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팬덤의 힘이 아닌 대중이 만들어준 역주행이란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특별하다.

특히 ‘좋니’는 별도의 프로모션도 없었다. 늘 그랬듯이 똑같은 플랫폼에 똑같은 방식으로 공개한 노래다. 일부러 띄우려고 하지 않았다. 좋은 음악은 언젠가 주목받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점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대중은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윤종신 특유의 시적 감성이 담긴 노랫말이 많은 이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그렇게 ‘좋니’는 음원차트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도 오르는 등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좋니’의 롱런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윤종신이 이뤄낸 작은 기적이 ‘좋은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는 또 다른 가수에게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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