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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선발 출전 시사' 김영권에 거는 申 믿음

입력 : 2017-08-29 09:18:56 수정 : 2017-08-29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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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례적이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을 앞두고 김영권(27·광저우 헝다)에 주장 완장을 채웠다.

신 감독의 김영권에 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 기용 방안에 있어서 철저한 보안을 지키는 신 감독이 김영권에 캡틴 자리를 맡기면서 이란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사실 정해진 순서이기는 하다. 김영권은 이번 신태용호 수비수들 가운데 최다 A매치(45경기) 출전자다. 경험도 많고 기량도 뛰어나다.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진 최종예선 8경기에서 한국은 매번 포백 라인이 바뀌는 혼동 속에 10실점으로 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신뢰도 두텁다. 주장 선임도 선수단 미팅 끝에 결정됐다. 김영권이 주장 완장을 찼던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좋은 기억도 있다.

게다가 이란전에서 김영권이 해줘야 할 몫이 있다. 이란은 A조 1위(승점 20·6승2무)를 확정지으면서 단 한 골도 상대에 허락하지 않은 팀이다. 득점은 8골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중 7골을 공격수들이 책임졌다. 타레미(3골), 구차네자드, 자한바크시 등이 골 맛을 봤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빠른 역습을 통해 최전방 공격진에서 상대 뒷문을 뚫는다. 노련한 김영권이 최후방에서 이들의 역습을 저지해야 한다. 신 감독이 김영권 선발 출전에 대해 언급한 이유도 그만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에게도 이번 이란전은 아픔을 씻어낼 절호의 찬스다. 지난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한국은 일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김영권은 볼 터치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 한 골이 이란이 그날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누구보다 복수에 대한 의욕이 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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