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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권창훈, 이란전 측면 윙어로 나설까

입력 : 2017-08-30 05:30:00 수정 : 2017-08-30 0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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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권창훈(23디종)이 오른쪽 윙어로 변신할까.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에 나섰다.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잔디 및 환경 적응에 나선 것.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이란전은 본선행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날 훈련에서도 진중함이 묻어나왔다.

훈련을 앞두고 시선은 권창훈에게 쏠렸다. 그는 지난해 9월6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전 이후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랑스에 진출한 이후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리그앙 시즌 중반 이적하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비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팀에 녹아들었고, 최근 프랑스 진출 후 첫 정규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유럽 선수의 피지컬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해 책임감을 느낀다. 중요한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관심사는 그의 포지션이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은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프랑스 진출 이전까지 활약했던 수원 삼성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아래에 포진해 연계 플레이와 공격진영 빌드업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 시즌 디종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동하고 있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란 수비진은 최종예선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조직력이 탄탄하다. 이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연계플레이가 좋은 권창훈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기에 구자철이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고, 중원 터줏대감 기성용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권창훈의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가 유력하다. 

다만 오른 측면 윙어도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다. 때마침 신태용호의 오른쪽 미드필더 포지션도 무주공산이다. 앞서 오른쪽에서 활약한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단 이재성(전북)과 남태희(레퀴야)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권창훈이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조별리그 C조 최종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류승우(제주)와 함께 공격 2선 자원으로 나서 오른쪽을 책임졌고,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신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곡 있고, 권창훈 역시 오른쪽 윙어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전술적 선택이다. 

그는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 다 좋은 선수들”이라며 “서로 경쟁하면 팀이 강해질 수 있다. 경쟁은 어디를 가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보다 감독님의 주문 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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