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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투혼' 손흥민-황희찬 '흥찬듀오', 이란 격파 '선봉장' 나선다

입력 : 2017-08-31 05:20:00 수정 : 2017-08-31 0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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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투혼(鬪魂)의 두 남자’ 손흥민(25·토트넘)과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이란전 선봉에 나선다. 그들의 발끝에 월드컵 본선행이 걸려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 나선다.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 대표팀은 최종 예선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13(4승1무3패)으로 불안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우즈벡·승점 12·4승4패)이 승점 1차로 바짝 쫓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우즈벡이 중국에 패하면 신태용호의 본선행은 9월5일 우즈벡 원정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결정 난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 패하고, 우즈벡이 중국에 승리하면 2위 자리를 내준다.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7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되고 소방수로 나선 신 감독은 전면전을 선언하고, 필요한 모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26명의 확대 엔트리를 발표해 경쟁을 도모했고, 김남일 차두리 코치를 영입하며 코칭스태프를 강화했다. 여기에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 헌신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선발해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 가운데 유독 주목받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흥찬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다. 두 선수는 애초 부상 여파로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신 감독을 향해 강력하게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감독도 결단을 내리고, 이들은 이란 격파 ‘선봉장’에 내세울 예정이다.

우선 손흥민은 지난 6월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귀국 후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이란전 전까지 최대한 빨리 회복해 월드컵 본선행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애초 회복에 12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3∼4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재활에 총력을 기울인 그는 7주 만에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고, 11주 만인 지난 28일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 선발 출전했다. 약 70분을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경기 직후 귀국해 시차 적응도 벅찬 상황에서도 그는 “90분 풀타임 출전도 문제없다”고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상태이지만, 그는 “출전 여부는 감독님께서 결정하시겠지만, 언제든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이 왼쪽에 자리 잡는 것과 자리를 비우는 것은 차이가 크다. 카운트 어택을 노리를 신태용호에 그가 가세하면 천군만마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던 만큼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희찬 역시 지난 28일 소속팀 경기에 결장할 정도로 무릎이 좋지 않다. 소속팀 훈련 중 슈팅을 하면서 내측인대에 부상을 당했다. 경미한 정도지만,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숨겨진 사실이 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이 소속팀 경기에 무리해서 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몸을 아꼈다.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황희찬 역시 “이란전을 꼭 뛰고 싶은 경기”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역시 29일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돼 정상적으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이란은 앞선 최종예선 8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 한국과의 최근 4경기에서도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수비진이 탄탄하다. 이들의 철옹성을 뚫기 위해서는 빠르고 역동적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존재가 절실하다. 이들의 투혼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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