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볼트래핑과 패스의 '부정확' 이대론 어렵다

입력 : 2017-08-31 22:52:13 수정 : 2017-08-31 22:52: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부정확한 볼트래핑과 패스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다행히 같은 시각 중국전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이 0-1로 패하면서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9월5일 우즈벡과의 최종예선 최종전 원정에서 비기기만해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새긴다.

신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고배), 포백라인은 좌측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이 자리했다. 중앙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장현수(FC도쿄)가,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이 지원 역할을 맡았다. 최전방은 황희찬(잘츠부르크)가 섰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으로 이기더라도 무조건 승리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포백 수비진에서 김영권을 제외하고 3명의 선수를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선수로 채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신인 김민재를 선발투입하는 과감한 기용은 이란 공격진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진에서는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과 황희찬을 동시에 투입하며 스피드와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것은 개인기였다. 부정확한 볼 트래핑과 패스로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특히 후반 6분 이란의 에자톨라히가 보복성 행위로 퇴장을 당했음에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세차게 상대를 몰아쳤으나, 결정적인 기회는 단 한 차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헛심만 뺐다.

오히려 수비에서는 잦은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뒤로 흘리거나,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발 앞에 떨어졌다. 수비진 빌드업은 언감생심이었다. 당연히 공격 작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대로라면 우즈벡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은 분명하지만, 패할 경우 본선 진출 실패라는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여기에 이란전과 같은 부정확한 볼트래핑과 패스 미스가 지속된다면 분명 어려움에 봉착할 위험성이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