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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실수 투성에 무딘 공격… 달라진 것 없었다

입력 : 2017-08-31 22:55:09 수정 : 2017-08-31 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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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수비진은 실수 투성이에 무딘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신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고배), 포백라인은 좌측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이 자리했다. 중앙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장현수(FC도쿄)가,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이 지원 역할을 맡았다. 최전방은 황희찬(잘츠부르크)가 섰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으로 이기더라도 무조건 승리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포백 수비진에서 김영권을 제외하고 3명의 선수를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선수로 채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신인 김민재를 선발투입하는 과감한 기용은 이란 공격진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진에서는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과 황희찬을 동시에 투입하며 스피드와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신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수비진은 결정적인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고, 공격진에서는 잦은 패스 미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후반 6분 이란의 에자톨라히가 보복성 행위로 퇴장을 당했음에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수비진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신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수비진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 NFC 그라운드에 4.5m 간격으로 줄까지 그으면서 라인 조율에 애를 썼다. 이 부분은 분명 소기의 성과를 거둔 모습이었다. 이란을 상대로 효율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간혹 나오는 실수는 분명 대표팀의 분위기를 꺾었다. 공을 뒤로 흘리거나, 걷어내야할 공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상대 발 앞에 패스하는 꼴이 됐다.

공격진에서도 세밀함이 떨어졌다. 상대 에자톨라히가 퇴장 당한 후에 세차게 밀어붙였으나, 사실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다. 상대 반칙을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세트피스도 아쉬웠다. 신태용호는 NFC에서 극비리에 세트피스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준비한 것을 실전에서 쏟아내지 못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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