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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희망 김민재… 이란전 유일한 수확

입력 : 2017-08-31 23:02:40 수정 : 2017-08-31 2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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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도현 기자] 21살 수비수의 A매치 데뷔전은 강렬했다.

김민재(전북)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비중 있는 일전에서 어린 수비수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올 시즌 데뷔한 김민재는 첫 해부터 K리그 최강팀의 당당한 주전으로 거듭나며 전북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에게 막중한 역할을 맡겼다.

김민재는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측면 수비수로는 전북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진수와 최철순이 포진됐다. 김민재는 대표팀 데뷔전이라고 믿기지 않은 만큼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유니폼만 붉은색이었지 전북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오히려 수비수 중 A매치 경험이 가장 많은 김영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수비진은 미숙한 볼 처리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몇 차례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반면 김민재는 189cm의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나타나 이란의 공격을 커트하기도 했다. 또한 상대 공격수 구차네자드(SC 헤이렌베인)를 밀착 마크하며 꽁꽁 묶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전반 17분 황희찬(잘츠부르크)가 프리킥으로 띄워준 공을 머리로 떨궈 장현수(FC도쿄)의 헤더를 도왔다. 이 장면은 전반전 한국의 공격 중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김민재의 이란의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하며 침착한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는 전반에 이어 후반전 역시 필드를 누볐다. 중간 중간 살짝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반전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후반 38분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와 교체되며 본인의 첫 A매치를 마쳤다. 첫 경기부터 팀의 무실점에 기여한 김민재는 63,124명의 관중 앞에서 차후 한국의 수비를 이끌 재목임을 증명해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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