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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KI 없는 신태용호, 중원의 KEY를 잃다

입력 : 2017-08-31 23:14:56 수정 : 2017-08-31 2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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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도현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은 역시나 컸다.

신태용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을 상대했다. 이날 대표팀에서 중원의 핵심을 맡아오던 기성용의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진 채로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의 빈자리는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신했다. 평소 대표팀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기성용의 부재로 살짝 처진 위치에서 게임 조율을 맡았다.

구자철은 장현수(FC도쿄)와 함께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나름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기성용이 빠지자 한국은 전체적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다. 구자철은 공격진을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지만 번번이 이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성용의 부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시원한 중거리슛을 날려주며 분위기 전환을 해줄 선수가 없다. 또한 기성용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통해 한국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날 한국에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기성용의 공백으로 한국의 공격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란전은 0-0 무승부로 마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최종전이 우즈벡과의 경기가 남았다. 다음 경기 역시 기성용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중원 문제는 시급해졌다. 과연 신 감독이 우즈벡전에서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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