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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1분을 뛰더라도 이동국 골 결정력 믿었다"

입력 : 2017-09-01 07:11:42 수정 : 2017-09-01 1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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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1분을 뛰더라도 이동국의 골 결정력을 믿었다.”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한 경기를 펼쳤다는 뜻을 전했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용으로 무실점 경기를 끌어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란이 후반 6분 에자톨라히가 보복성 행위로 퇴장을 당했지만, 신태용호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날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경기 운용을 펼쳤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한 전략이었고,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았지만 무승부라는 결과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과 실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란전을 준비했다. 득점을 못 한 부분은 아쉽다”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전 전략은.

“이란은 신체조건 좋으면서도 여우처럼 볼을 잘 차는 선수들이 많다. 또한 공격진의 압박 좋고, 카운트 어택이 강하다. 이란에 선제실점을 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공격을 자제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 교체카드는 어떻게 활용했나.

“결과적으로 득점을 못 했기 때문에 교체 카드는 실패했다. 교체선수를 바꾸면서 실질적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득점을 노렸다. 이재성과 김진수를 바꾸면서 우리가 수적 우위를 점했고, 이에 김신욱이 들어가서 세컨볼을 따내려고 했다. 김민재의 경우 에자톨라이와 충돌한 뒤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시리아가 이겼다는 소식과 경우의 수에 대해 들었다. 우즈베키스탄전도 이기려고 준비하겠다. 최소한 실점 없는 무승부 이상을 가져와야 2위가 가능하다.”

-전임 감독 체제서 나왔던 문제가 반복됐다.

“경기를 뛴 선수가 합류해서 하루 정도만 훈련하다 보니 손발을 맞추기 어려웠다. 공격라인은 28일 소집해 29일 하루 훈련했다. 경기 하루 전 훈련은 3~40분만 하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했다.“

-잔디도 영향을 미쳤나.

“잔디도 우리를 힘들게 했다. 같은 잔디라고 하지만 이란 선수들은 잔디를 이겨내는 힘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잔디에 밀리면 넘어지거나 볼을 잃는다. 조금 더 잔디가 좋은 곳에서 경기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변화가 있나.

“말하기 어렵다. 사실 이란전에서 마무리하려고 모든 것을 준비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 가서는 무승부도 중요하지만 이기겠다. 전술 부분은 상대가 알 수 있어 말을 아끼겠다.”

-훈련에 짧게 참여한 선수(황희찬, 손흥민 등)를 선발 명단에 넣은 이유는.

“공격수는 조직력보다 개인능력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손흥민과 황희찬, 권창훈 등을 준비했다. 앞에서부터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야 마지막 수비라인까지 강해질 수 있다.”

-이동국 교체카드 타임이 늦었다고 보는데.

“우리가 한명 더 많을 때 패했던 경우가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1분을 뛰더라도 이동국의 결정력을 믿었다. 먼저 뛰었던 선수들이 잘해줬기에 이동국의 투입이 조금 늦어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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