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기성용, 우즈벡전도 불투명… 역할 커진 '구·장 듀오'

입력 : 2017-09-03 10:20:40 수정 : 2017-09-03 10:36: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구(구자철)·장(장현수) 듀오‘가 구세주로 떠오를 것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승점 14)를 지키고 있지만 1경기를 남겨두고 3위 시리아,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 5일 우즈벡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시리아전 경기결과에 따라 3위 혹은 4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3위는 북중미 4위 팀과 플레이오프라도 치를 수 있지만 4위는 월드컵과의 작별을 의미한다.

반드시 우즈벡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표팀은 최근 우즈벡 원정 2경기에서 승리(2무)를 따내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졸전(0-0)으로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졌다. 결과를 떠나 과정이 너무 안 좋았다. 중원에서 상대를 뚫을만한 패스가 보이지 않았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니 최전방의 힘도 턱없이 약했다. 크로스, 빌드업이 좋은 기성용이 부상에서 아직 자유롭지 않아 이란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기성용은 우즈벡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회복력은 좋으나 경기 감각이 문제다. 오랜 기간 뛰지 못했던 만큼 갑작스런 선발출전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잘 짜여진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할 가능성도 보인다. 사실상 교체출전도 버거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란전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자철 장현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체자들에 비해 여전히 경험, 안정감이 좋은 조합이다. 구자철은 이란전 전체적인 경기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번뜩이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애초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만큼 적응도를 높인 우즈벡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장현수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위협적인 순간(전반 18분 헤딩슛)을 연출하기도 했다.

‘구·장 듀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우즈벡 역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인 만큼 홈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두 선수가 중원에서 공수 조율과 빈공간 커버 등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승리를 향한 ‘줄기’가 돼야 한다. 신태용호의 공격 자원이 풍부한 만큼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후반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구자철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